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이 또다시 과대포장 논란에 휩싸였다. 초콜릿 묶음 상품을 주문했는데 개별 박스 15개에 나눠 배송된 사례가 SNS에 공개되면서 환경 파괴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쿠팡아 지구한테 사과해"라는 문구와 함께 다수의 배송 박스를 촬영한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쿠팡 로고가 찍힌 중형 박스가 실내에 여러 개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지인이 초코바 15개 묶음 한 세트를 구매했다가 박스 하나에 초코바 한 개씩 총 15개 박스로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중형 크기 상자 1개에 60g짜리 초콜릿 1개가 담겨있던 것이다.
이 황당한 사연은 하루 만에 조회수 24만회를 넘기며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초코바 한 개짜리를 15번 산 것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작성자는 "지인이 15개 묶음을 산 것이 맞다"며 구매 내역을 인증했다.
작성자는 "쿠팡은 지구에 사과해야 한다"며 분개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스를 샀더니 초콜릿이 사은품으로 딸려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쿠팡의 과대포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생수 2ℓ 한 병이 대형 박스에 담겨 오거나 휴지 한 묶음이 과도한 완충재와 함께 배송된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하나씩 개별 포장해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여러 개의 물건을 한꺼번에 주문해도 물류 시스템상 각각의 물건이 따로 담기는 구조다. 2021년에도 상품 24개를 주문했더니 24박스에 나눠 배송됐다는 사례가 논란이 됐다.
쿠팡은 "전체 배송 물량의 85% 이상을 부피가 적은 포장재, '프레시백' 등으로 배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물건에 비해 많은 수의 폐기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주문한 개수만큼 박스를 받기 싫다면 로켓배송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급한 것 하나만 로켓배송 시키고 나머지는 묶음배송으로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송 시스템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다.
온라인쇼핑이 유통의 대세로 자리 잡으며 택배 포장이 환경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정부는 규제에 나섰고 오는 4월 30일부터 환경부의 과대포장 규제가 시행된다.
유통업계는 업체마다 상자 크기 다양화, 포장재 축소 등의 방법을 고안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업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고 분리배출에 편리한 소재를 사용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택배 포장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컬리 역시 주문한 물건의 가짓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상자에 담겨온다는 지적이 자주 나온다. 컬리는 과거 냉동·냉장·상온 상품을 각각 구분해 따로 포장했었는데 2021년부터는 '과대포장'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냉장과 상온 상품을 함께 담고 있다.
다만 보관 온도가 같더라도 상품 크기 등으로 인해 다른 상자에 담겨 배송되는 경우가 흔하다. 과도한 택배 폐기물이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만큼 시정되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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