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10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산림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었던 의성군에 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화마가 찾아오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야산(해발 150m)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강풍 영향을 받으며 산 능선을 따라 빠르게 번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후인 오후 3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질 우려가 커지자 5분 만인 3시 41분을 기해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를 총동원하는 단계다.​

의성군은 산불 확산에 따라 의성읍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에게 의성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산불의 빠른 진압이 어려운 데다 빠른 확산으로 주민 피해가 우려되자 대피령이 내려진 것이다.​​

소방·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1분께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3대와 산불진화차 49대, 진화인력 172명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 중이다.​

현장에는 초속 6.4m의 강한 서북서풍이 불고 있어 추가 헬기 출동이 어렵고 폭설 등 기상 악화로 '불새 1호기' 등 지원 장비 투입도 제한되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 습도는 33%로 건조특보가 발령 중이고 초속 5~1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4.7~6.4㎧의 서북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오후 5시 15분 산림청은 해당 산불이 서북서풍을 타고 안동 길안면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산불이 발생한 의성군은 10개월 전인 지난해 3월 정부 수립 이래 역대 최악의 산불의 발화지로 전체 면적의 약 절반이 불에 타버리는 참사를 겪었다. 그럼에도 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