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4부 리그에서 5전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내년 3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오세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20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4부 리그) 최종 5차전에서 개최국 루마니아를 5-2로 꺾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12-2), 영국(4-0), 중국(4-1), 스페인(8-1)에 이어 루마니아까지 잡으며 5전 전승(승점 15)으로 정상을 밟았다. 이미 지난 8일 스페인전 승리로 우승을 조기 확정한 상태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완벽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으며 다음 시즌 일본, 프랑스,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아이스하키 강국들과 경쟁하게 됐다.

루마니아와의 최종전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24초 선제골을 내줬으나 8분 38초 이준서(고려대)의 동점골, 10분 44초 김범수(연세대 입학 예정)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2피리어드 초반 상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해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한국의 뒷심이 더 강했다. 27분 12초 이광현(고려대)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김지안(광운대), 김정준(연세대)의 연속골을 더해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 2골 1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랭킹 1위를 차지한 김정준(연세대)은 '대회 베스트 포워드'로 선정됐다.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광현(고려대)은 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김정준은 대회 전 경기에서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주도하며 한국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했고 이광현은 수비 가담과 공격 가세를 오가며 만능 활약을 펼쳤다.

앞서 8일 열린 스페인전에서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5초 만에 김관유(고려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김도현(고려대), 김범수, 김지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피리어드를 4-0으로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 초반 한 골을 내줬지만 김도현과 임성규(연세대), 박지원(광운대)이 추가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준서가 3피리어드에 쐐기골로 8-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세안 감독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악재 속에서도 나머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며 '원팀'의 힘을 보여줬다"며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위 디비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팀은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육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