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1938년에 출간된 '슈퍼맨' 코믹스 초판본이 만화책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219억 원에 낙찰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만화 전문 경매 업체 메트로폴리스 컬렉터블스-코믹커넥트는 익명의 수집가가 해당 만화책을 1500만 달러(한화 약 219억 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낙찰된 만화책은 '액션 코믹스 1호'로 슈퍼맨이 최초로 등장한 작품이다. 슈퍼히어로 장르의 확산을 이끈 역사적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트로폴리스 컬렉터블스-코믹커넥트의 빈센트 줄리아 CEO는 "최고 등급의 사본일 뿐만 아니라 도난당했다가 11년 후에 회수된 이력이 더해져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며 "만화계의 모나리자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만화책이 출시됐을 당시 가격은 10센트였으며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2달러 50센트(3200원) 정도에 해당한다. 슈퍼맨 초판본의 남아있는 수량은 100부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번 낙찰가는 지난해 11월 동일 초판본이 912만 달러(약 134억 원)에 낙찰된 기록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특히 해당 초판본은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1996년에 15만 달러(한화 약 2억2000만 원)에 구매했으나 2000년 자택에서 열린 파티 도중 도난당했던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난 이후 만화책은 11년 뒤인 2011년 캘리포니아의 한 창고에서 발견됐다. 케이지는 약 6개월 후 경매를 통해 이를 220만 달러(한화 약 32억 원)에 되팔았다.
줄리아 CEO는 "11년 동안 이 초판본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도난 이력이 케이지에게 큰 이익을 안겨준 셈"이라고 언급했다. 2011년 32억 원에 거래된 이 만화책이 15년 만에 219억 원으로 6배 이상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이번 거래는 비공식적으로 진행됐으며 구매자와 판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슈퍼맨 초판본은 1938년 처음 출현한 코믹스로 20세기 중반 슈퍼히어로 장르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화가 제리 시걸과 조 슈스터가 창조한 슈퍼맨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혼란한 상황 속에서 출판됐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