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12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밤까지 기온이 차차 떨어지며 도로에 쌓인 눈이 블랙 아이스로 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얼음막을 뜻하며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아 도로 위 투명 살인마로 불린다.
12일 기상청 도로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경부선 서울 반포IC~대전IC 구간을 비롯해 수도권과 연결된 대부분의 고속도로에 블랙 아이스 위험도가 위험으로 표시됐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도로에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성이 위험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다. 12~13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도 1~7㎝, 서울·인천 1㎝, 강원도 3~8㎝, 충청권 1~5㎝, 전북·경북 1㎝로 예보됐다. 특히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비와 눈이 예보됐다. 눈은 13일 새벽 대부분 그치겠으나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운 탓에 이날 출근길에도 블랙 아이스와 빙판에 유의해야 한다.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이유는 빙판길 특성상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훨씬 길어지기 때문이다. 시속 30km 기준으로 중형차는 제동거리가 7배로 증가하고 대형 화물차와 버스는 각 4.6배, 4.9배로 늘어난다. 이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소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도로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 4112건이 발생해 83명이 숨지고 6664명이 다쳤다. 한국교통연구원 분석 결과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사망자가 적설 교통사고에 비해 3.7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4년간 교통사고 분석 결과 서리·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겨울철 평균기온이 영상 2℃를 넘어서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대부분 지방 관할 도로에서 발생하며 사망자 수 역시 시도에서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 치사율을 살펴보면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13.2%로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9.0배로 가장 높았다. 2019년에는 제2영동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21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눈이 내려 쌓인 지역에선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되는 곳이 있겠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서 자동차 운전과 보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랙 아이스가 발생하기 쉬운 구간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넓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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