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네이버가 자사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구독 서비스 ‘Xbox PC Game Pass’를 포함시키며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는 게임, OTT,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 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입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네이버는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되는 디지털 콘텐츠 선택 혜택에 Xbox PC Game Pass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월 7,000원 상당), 네이버 웹툰 및 시리즈 쿠키 49개 제공에 더해 게임패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단, 세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에 추가된 Xbox PC Game Pass는 MS와 EA의 인기 게임 수백 종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정가 기준 월 9,500원에 판매되는 상품이지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월 4,900원의 멤버십 비용만으로 동일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간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환산 기준 3,900원까지 줄어든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히고, 특히 게임에 관심 있는 젊은 이용자층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Xbox Game Pass를 도입했다”며 “다양한 외부 제휴 콘텐츠를 통해 멤버십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몇 년간 콘텐츠 중심의 구독 전략을 펼쳐왔다. 2023년에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광고형 요금제를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가입자 수가 단기간에 1.5배 이상 늘어난 바 있다. 이번 Xbox Game Pass 추가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시도로 풀이된다.
게임업계는 이번 제휴를 통해 네이버가 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멤버십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Z세대 중심의 게임 수요 확대와 함께 멤버십 서비스가 게임 유통 채널로서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콘텐츠 선택 구조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는 월 1회 콘텐츠를 선택하면 변경이 불가능해, 넷플릭스·웹툰·게임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한 Xbox PC Game Pass가 콘솔이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일부 게이머들에게는 제약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Xbox Game Pass 도입을 통해 네이버가 콘텐츠 멤버십의 본격적인 ‘멀티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할인 혜택 외에도, 일상과 여가,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생활형 구독경제’ 모델로의 진화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향후 네이버가 Xbox Game Pass 얼티밋(콘솔·클라우드 포함) 등 추가 상품을 도입하거나, 다중 콘텐츠 선택이 가능한 멤버십 구조로 확장할지에 따라 이용자 만족도와 가입자 수는 큰 폭의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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