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아무에게나 팔지 않는다는 판매 전략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고객을 선별하기 위해 개인정보까지 조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프랑스 패션 전문지 글리츠에 따르면 에르메스 직원들은 고객이 버킨백이나 켈리백을 구매할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구글을 통해 고객의 집 주소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구매력을 확인하기 위해 거주지와 SNS 활동 이력 그리고 착장 브랜드 등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널리스트 루이스 피사노는 에르메스가 고객을 사실상 스토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직원들이 고객의 집 주소를 검색해 버킨이나 켈리백을 구매할 여유가 있는지 판단한다고 전했다.
특히 고객이 착용한 시계 브랜드까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렉스와 같은 타 브랜드 고급 시계를 착용한 고객에게는 감점을 주고 에르메스 시계를 착용한 고객을 우대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에르메스는 버킨백과 켈리백 같은 아이코닉 제품을 원하는 모든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쿼터 시스템을 운영하며 구매 이력이 충분한 VIP 고객에게만 선별적으로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판매 전략은 제품의 희소성을 유지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에르메스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에르메스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르면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생년월일과 주소 그리고 이메일 등의 정보를 수집하며 구매 내역과 배송 정보 그리고 지불 기록 등도 포함된다고 명시돼 있다.
에르메스는 앞서 한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책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제품을 한국에서만 더 비싸게 판매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에르메스의 선별적 판매 전략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조사하는 것은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법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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