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가 지난 9일 종영했지만, 커플 성사 없이 끝난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다. 특히 24기 정숙의 선택 포기, 4기 정수와 6기 현숙의 감정 불발, 그리고 25기 영철의 통편집 등으로 인해 감정선의 흐름이 급격히 무너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기존 ‘나는 SOLO’ 본편과는 달리, 여러 기수의 출연자들이 재등장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스핀오프 형식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높았던 만큼, 결말에 대한 실망도 컸다는 평가다.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은 단연 24기 정숙이었다. 최종 선택의 날, 정숙은 두 명의 남성 출연자(25기 영호, 25기 영수)로부터 동시에 호감을 받았지만, “설렘이 생기지 않았다”며 끝내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감정이 자라지 않았다”, “상대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그의 발언은 일면 진솔했지만, 극적인 감정 전개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허무함으로 다가왔다.
정숙의 선택 포기로 인해 시즌은 ‘0커플’이라는 보기 드문 결말을 맞게 되었고, 일부 시청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서사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또한 감정선의 중심에 섰던 4기 정수와 6기 현숙의 서사 역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이 났다. 현숙은 정수와의 관계를 두고 갈등하다가 “남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며 마음을 접었고, 결국 23기 영호에게로 마음을 옮겼지만 그 역시 최종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수는 “과거 인연을 잊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감정의 흐름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방송 말미에는 25기 출연자 영철이 통편집되면서 프로그램의 흐름이 심각하게 단절되었다. 방송 직전, 영철이 과거 지인으로부터 성폭력 관련 의혹에 휩싸였고, 제작진은 사전 녹화된 모든 영상을 편집해 방송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원래 중심축 중 하나였던 인물의 부재로 인해 나머지 출연자 간 감정선도 깊이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숙의 선택은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대체로는 “주요 출연자 몇 명에 스토리가 쏠리면서 다른 인물들이 들러리로 전락했다”, “영철 편집 이후 전체 전개가 무너졌다”는 불만이 많았다. 또한 “커플 성사 유무를 넘어서, 감정선의 진행이 서툴고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방송가 관계자는 “연애 리얼리티는 선택 자체보다 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감정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즌은 리얼함을 강조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서사적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나솔사계’는 기존 기수들의 재회와 새로운 매칭이라는 콘셉트로 기대를 모았지만, 미완성 감정의 나열과 주요 인물에 대한 편향적 편집, 그리고 논란에 따른 급작스런 구성 변화로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다음 시즌은 보다 균형 잡힌 서사와 감정선 구성, 돌발 상황에 대한 제작진의 유연한 대응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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