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가격을 13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글로벌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를 열고 아틀라스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개발 성과가 아닌 공정 투입이 가능한 산업재로 정의하며 가격과 회수 기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처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이 지난 14일 발간한 CES 2026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가격을 2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미국 제조업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8만 달러이고 연간 고용 부담액이 2배 수준인 16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아틀라스 가격은 13만~14만 달러가 적정선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이를 토대로 아틀라스의 초기 판매가를 13만~14만 달러로 추정했다. 한화로는 약 2억원 수준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생산물량이 1만 대를 넘어서면 원가 절감 효과로 가격이 최대 50%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규모가 1만 대를 넘어서면 10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틀라스는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원가가 30만 달러 정도로 책정되는데 5년 뒤 양산품으로 나오는 아틀라스 목표가는 이보다 절반 이하인 13만 달러로 추정됐다.​

아틀라스의 예상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높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가격을 2만~3만 달러 수준으로 낮춰 연내 양산을 선언했고 중국 유니트리는 H2 모델을 2만99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한 아틀라스 가격 13만~14만 달러가 옵티머스 목표 판매가 2만~3만 달러와 유니트리 H2 판매가 2만9900달러보다 훨씬 높은 것이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업계는 아틀라스가 경쟁 모델보다 비싸도 성능을 고려하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가격이라고 평가한다. 아틀라스는 하루 16시간 이상 일할 수 있어 2교대 체제로 운영하면 한 달에 30만 달러 미만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회사 블로그에서 아틀라스는 스팟과 스트레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고객이 도입 후 2년 내 ROI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미국 공장에서 아틀라스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27년부터 외부 고객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5일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어깨와 팔꿈치 관절 등을 180도 이상 돌리는 움직임이 가능하다. 미국 AP통신은 아틀라스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사람처럼 생기고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