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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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불만을 품은 항공기 기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에 김포공항에서 자폭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오전 항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불만을 품은 기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김포공항에 좌표를 찍고 자폭비행을 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작성자는 대한항공이 인수한 게 우리한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며 나는 대한항공이 싫어서 아시아나 들어왔는데 니들 꼬라지 봐서 자폭하고 나갈 거다 진짜 자폭할 거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김포공항의 좌표가 포함돼 있었으며 흉기 난동을 암시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당 게시글과 관련해 작성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경찰대와 관할 경찰서는 게시자의 신원과 실제 항공사 직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도 관련 내용을 공유받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사건을 보고받았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신속대응반을 구성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실제로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안으로 인한 항공기 출입 도착 지연 등 공항 운영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신주 약 1억3157만 주 지분율 63.9%를 인수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안전과 인사와 재무와 운항과 정비 등 주요 부문을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통합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두 항공사 직원들 간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블라인드 등을 통해 노출되면서 사내 갈등이 협박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