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불만을 품은 항공기 기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에 김포공항에서 자폭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오전 항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불만을 품은 기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김포공항에 좌표를 찍고 자폭비행을 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작성자는 대한항공이 인수한 게 우리한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며 나는 대한항공이 싫어서 아시아나 들어왔는데 니들 꼬라지 봐서 자폭하고 나갈 거다 진짜 자폭할 거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김포공항의 좌표가 포함돼 있었으며 흉기 난동을 암시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당 게시글과 관련해 작성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경찰대와 관할 경찰서는 게시자의 신원과 실제 항공사 직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도 관련 내용을 공유받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사건을 보고받았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신속대응반을 구성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실제로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안으로 인한 항공기 출입 도착 지연 등 공항 운영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신주 약 1억3157만 주 지분율 63.9%를 인수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안전과 인사와 재무와 운항과 정비 등 주요 부문을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통합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두 항공사 직원들 간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블라인드 등을 통해 노출되면서 사내 갈등이 협박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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