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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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아파트가 눈에 파묻혀 스키장처럼 변한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캄차카반도에는 현지 시간 13일부터 재앙 수준의 폭설이 내렸다. 일본 북부 연안 오호츠크해에서 발생한 강력한 저기압이 반도를 강타하며 나흘간 눈폭풍이 몰아친 것이다.​

캄차카 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는 하루 최고 39cm의 눈이 내렸는데 이는 월평균 강설량의 60%를 넘는 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2m가 넘는 눈이 내렸고 적설량은 최대 250cm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도시의 누적 적설량은 170cm에 달했으며 일부 지역은 250cm를 넘어섰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최대 5m 높이의 눈더미가 쌓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밤새 내린 눈이 마을 전체를 점령했다. 거리는 3~4m 이상이 쌓였고 사람들은 대형 삽으로 길을 만들어보지만 한걸음한걸음이 버겁다.​​

아파트 옥상에 쌓였던 눈이 강한 바람에 날리면서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눈더미를 만들었고 급기야 아파트 단지 전체가 스키장처럼 변했다. 쉬지도 않고 내린 눈은 아파트 꼭대기와 맞먹을 만큼 쌓여 눈 산을 만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아파트 옥상 높이의 눈더미 위에서 마치 스키장에 온 듯 미끄러지거나 아파트 5층에서 밖의 눈더미로 다이빙을 하는 묘기 같은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신이 난 아이들은 아파트 높이만큼 쌓인 눈 위에서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탄성을 질러댔다.​​

현지 주민이 아파트 창문 밖을 촬영한 영상에는 아파트 단지 사이 아파트 상층부와 유사한 높이까지 형성된 거대한 눈더미와 함께 이를 활용해 여러 명의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는 모습이 담겼다.​

베라 폴랴코바 캄차카 수문기상센터장은 이런 극단적인 폭설은 1970년대 초반이 마지막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폭설로 주민들이 눈에 갇히는 상황도 속출했다.​

일부는 건물 출입구의 눈을 치워 이동했고 다른 일부는 저층 창문을 통해 빠져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강타한 눈 폭탄은 치울 수 없을 만큼 많이 내려 녹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상에서는 아파트에 쌓인 눈 위로 주민들이 올라가 스키나 썰매를 타는 영상이 확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눈에 파묻혀 스키장처럼 변한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