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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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7% 오른 4987.06으로 개장했고 곧바로 5000선을 넘어섰다. 장중 최고치는 5019.54를 기록했다. 1980년 1월 4일 코스피 100으로 시작한 지 46년 만이며 한국 주식시장이 생긴 지 70년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두 기업 모두 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처음으로 4000선을 넘긴 후 약 3개월 만에 5000선까지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증시의 강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에 무력을 쓰지 않겠다고 밝히고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도 철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오르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5000선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새해 들어 코스피가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해왔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한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KB증권은 코스피가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새로운 상승장에 들어섰다며 장기적으로는 750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4600에서 5650으로 높였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상승을 예상한 이유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전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150조원 안팎에 달해 두 기업 합산 3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반도체 두 기업만으로 이 수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적 개선 폭이 크다는 의미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가 6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아지고 주가수익비율이 높아진다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선진지수 편입 추진 정책과 인공지능 반도체 호황, 관세 리스크 완화 등이 맞물리면 코스피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000선 돌파는 시작일 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