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캄보디아에서 스캠과 인질강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조직원 73명이 23일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께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
송환된 73명은 전원 한국 국적 피의자로 국내 거주 869명을 상대로 약 48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전체 73명 중 70명은 투자 리딩방 운영 등 스캠 범죄 혐의이며 나머지 3명은 인질강도 및 도박장 운영 혐의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서 약 194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범도 이번 송환 대상자에 포함됐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에 가담한 도피 사범도 있다.
일부 조직원들은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송환되는 피의자 전원에 대해서는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됐다.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는 경찰청과 법무부, 국가정보원, 외교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사 당국은 시아누크빌 51명, 포이펫 15명, 몬돌끼리 26명 등 캄보디아 내 7개 스캠 단지를 확인하고 소탕 작전을 벌였다. 전담팀은 지난해 말 시아누크빌, 포이팻, 몬돌끼리 등 각지에서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정부는 이들을 해외에 방치할 경우 추가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국내 송환을 결정했다.
이번 대규모 송환은 캄보디아 경찰과 한국 경찰이 24시간 합동으로 근무하는 코리아 전담반의 긴밀한 공조가 주효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 꾸려진 이후 한국인 범죄조직 검거가 잇따르고 있다.
전담반은 지난 5일 수도 프놈펜에서 대규모 사기와 성착취 범행을 저지른 스캠 조직원 26명을 검거했고 지난달 18일에도 캄보디아 몬돌끼리 지역의 한 범죄단지에서 피싱 혐의를 받는 조직원 26명을 붙잡았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 말까지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 피의자 154명을 검거하고 107명을 국내로 송환한 바 있다.
정부는 피의자들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해 수사를 진행하고 범죄수익 환수와 은닉 재산 추적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