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 영향으로 장중 1430원대까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0원대까지 떨어지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 새 40원 넘게 하락한 것으로, 엔화 움직임이 원화 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엔화 움직임이다. 이달 중순 달러당 160엔 선을 위협했던 엔·달러 환율은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153.8엔까지 하락했다.
23일 달러당 엔 환율은 155.67엔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이전 세션 대비 1.70% 감소한 수치다. 지난 한 달 동안 일본 엔화는 0.13% 강세를 보였다.
엔화의 갑작스러운 강세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달러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가 급반등했다.
일본 엔화는 금요일(24일) 158.1엔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후 세션 초반에 하락한 뒤 발생한 것이다. 엔화의 갑작스러운 상승 이유는 불분명하여 트레이더들은 개입 가능성에 경계하고 있다.
원화 강세는 엔화 반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 1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원화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통화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어 거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엔화 강세가 당국의 개입 신호로 촉발되었다는 점은 원화에게도 긍정적이다. 160엔이라는 마지노선이 지켜지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한 안도감이 형성됐다. 달러·원 환율이 1440원 아래로 안착한 것은 이러한 지역적 안정성 회복의 반영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4.41원 낮아진 1465.8원이었다.
환율은 4.9원 하락한 1465.0원에서 시작해 장중 1469.5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1464.3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1월 20일 고점 1478.78원에서 일주일 새 40원 넘게 하락한 수치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원화도 140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엔화 움직임이 원화 환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의지가 확고하고 160엔 마지노선이 유지된다면 원화도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장중 143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이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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