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스페인축구협회장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이 스페인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이 27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라파엘 루산 스페인축구협회장은 한 미디어 행사에서 "스페인이 2030년 월드컵을 주도할 것이며 결승전은 이곳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루산 회장은 구체적인 개최 도시나 경기장은 밝히지 않았다.
2030년 FIFA 월드컵은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여기에 대회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해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
개막전을 포함한 첫 3경기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 파라과이의 아순시온에서 각각 진행된다. 1930년 첫 월드컵을 개최한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FIFA가 "독특한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유력한 결승전 개최지로 꼽아왔다. 베르나베우는 5억5천만 달러를 투입해 4년간 리노베이션을 완료했다.
베르나베우는 1982년 이탈리아와 서독이 맞붙은 월드컵 결승전을 개최한 곳이다. 2030년에 여기서 결승전을 하게 된다면 두 번 이상 월드컵 결승전을 개최하는 세 번째 경기장이 된다.
역시 재단장한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노우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미 확정된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리는 스페인 로터리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아프리카 축구의 신흥 강국으로 급부상한 모로코가 대회 결승전을 개최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모로코는 2028년 완공 예정인 하산 2세 경기장(그랑 스타드 드 카사블랑카)에서 결승전을 개최하길 희망해 왔다.
이 경기장 수용 인원은 무려 11만5천명으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 될 것이다. 모로코 왕립 축구 연맹의 푸지 렉자 회장은 경기의 배경을 카사블랑카로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P통신은 "이달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이 혼돈 속에 치러지면서 모로코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고 이에 따라 월드컵 결승전 개최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네갈이 개최국 모로코에 연장 승부 끝에 1대0으로 승리하고 우승한 당시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세네갈 선수들이 항의하고 흥분한 세네갈 팬들도 그라운드 난입을 시도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세네갈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철수까지 한 바람에 약 15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FIFA는 대회 결승전이 어디에서 열릴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결승전은 2030년 7월 21일에 열리며 경기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포르투갈의 에스타디오 도 드라강과 에스타디오 다 루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에스타디오 도 드라강은 2021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개최할 만큼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은 1982년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 포르투갈과 모로코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한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발언으로 결승전 개최지가 스페인으로 기울고 있지만, FIFA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2030년 월드컵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대회인 만큼 결승전 개최지 선정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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