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일론 머스크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테슬라 또는 인공지능 기업 xAI와의 합병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일부 투자자들이 추진하는 테슬라와의 합병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해왔다. 동시에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xAI와의 결합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2026년 6월 중순 IPO를 통해 최대 500억달러(약 72조원)를 조달하고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달러(약 2160조원)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람코의 IPO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할 경우 합산 기업가치는 약 2조6000억달러(약 37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같은 결합은 독점 규제 문제와 테슬라 투자자들의 지분 희석 우려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예측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을 15%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스페이스X와 xAI의 결합 가능성은 연중 48%로 더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지난 9일 팟캐스트에서 스페이스X가 IPO 대신 테슬라에 역합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2026년에 IPO를 하지 않고 테슬라에 역합병할 것"이라며 머스크의 기업 지배력 강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이미 기술과 인력 측면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합금이 적용됐고, 배터리 기술과 인력 교류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최근 출원한 '위성 통신 가능 루프 패널' 특허는 스타링크와 전기차의 직접 연결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팟캐스트에 출연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 사이에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심우주에 태양광 AI 위성을 배치하는 것이 미래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가 2026년 중반 독자 상장 후 테슬라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완전한 합병은 규제 당국과의 합의와 복잡한 지분 관계 정리가 필요해 2020년대 후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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