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개월여 만에 8만달러 선을 무너뜨리고 7만달러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40% 낮은 수준으로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1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98% 급락한 7만823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31일 뉴욕 거래 시간대에 심리적 지지선인 8만달러를 반납했다. 한때 7만8159달러선까지 밀려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장중 7만6000달러선도 내줬다가 반등했다.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210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하락한 상황이다. 최고가 이후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9만8000달러선까지 반등했지만 10만달러를 넘지 못한 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8.98% 폭락한 2459달러, 시가총액 5위 리플은 4.03% 떨어진 1.66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루 동안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의 약 1110억달러가 증발했으며 8억달러 규모가 강제 청산됐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차기 의장 지명이 꼽힌다. 워시 전 이사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상화폐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워시 지명이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에서 우호적인 규제와 자금 유입으로 황금기를 기대했던 가상화폐 시장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관 크립토퀀트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만6000~7만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수요가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따라 가격 지지 요인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6년 9월경 3만5000달러 근처에서 다시 큰 하락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감기 사이클 이론에 따르면 다음 비트코인 바닥 시점은 2026년 11월~2027년 1월 사이로 예상된다.
펀드스트랫은 단기적으로 6만~6만500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레이더 치피는 4년 주기 이론을 따르면 2월 중 비트코인이 3만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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