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권호 인스타그램
사진=심권호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가 초기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병을 처음 공개하면서 숨기고 싶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전 레슬링 선수 심권호가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진 근황을 전했다. 이날 심현섭과 임재욱이 결혼정보회사 방문을 위해 심권호를 찾아갔으나 그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심권호의 집으로 찾아가자 그는 쓰러지듯 누워있었다. 며칠 뒤 심권호가 친구들과 제작진을 모두 불렀고 제작진이 "주치의가 말씀하신 건 지금 초기 간암 상태는 맞다"고 대신 알리자 모두가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권호는 "약간 두려웠다는 거지.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울 거야. 알려지는 거 자체도 싫고 그냥 싫었어. 혼자만 알고 있고 싶은 거야"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심권호는 제작진과 함께 병원을 찾아 간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의사는 "간이 많이 딱딱해 보인다. 표면도 거칠어 보이고 간경화 소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에 혹이 하나 보인다. 암이나 그런 건 아닌 걸로 보인다. 혈관종처럼 보이긴 한다"며 "근데 안 좋은 혹이 있어서 CT를 찍어봐야 할 것 같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심권호는 의사의 CT 촬영 제안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며칠 후 심권호는 "간암을 우연히 빨리 찾은 것"이라고 밝혔고 제작진은 "담당 의사가 말한 건 초기 간암은 맞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 말미 간암 수술을 마친 심권호가 훨씬 좋아진 얼굴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간암 잘 잡고 왔습니다. 많은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근황을 전했다.

심권호는 이미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모두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숨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들의 반응에 마음이 무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심권호는 최근 눈에 띄게 야윈 얼굴로 근황이 전해지며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 8월 제자인 레슬링 선수 윤희성이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많이 퍼지고 있다"며 "스승님은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고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고 해명한 적도 있다.​

심권호는 세계 최초로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레슬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레슬링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한 위대한 인물이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