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예출판사
사진=문예출판사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문예출판사가 루이스 캐럴의 대표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선보였다. 이번 판본은 두 작품을 한 권에 묶고,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삭제 장과 편지까지 함께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 출간된 문예세계문학선 137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에는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과 더불어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이 실렸다. 여기에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과 1876년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가 함께 담겼다.

1865년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널리 읽히며 기념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받으며, 두 작품은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되는 고전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앨리스 이야기는 지금까지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과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수없이 각색돼 무대와 스크린에 올랐다. 아동 문학이자 환상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를 둘러싼 세계를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 안에서 그려낸 작품으로 읽힌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우연히 토끼 굴에 빠져 완전히 다른 규칙이 작동하는 세계로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몸과 자아가 수시로 변화하고, 낯선 규칙에 적응하며 대응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과 변화, 모순의 극복이 그려진다. 이야기 말미에 여왕의 “저 아이의 목을 베라”라는 외침에 “당신들은 그냥 카드 묶음일 뿐”이라고 응수하는 장면은 주체적 자아를 회복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해석된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앨리스가 자신의 의지로 다시 모험을 떠나 거울을 통과해 체스판 규칙이 지배하는 세계에 진입한다.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여정 속에서 앨리스는 거울 나라의 규칙에 맞춰 자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여러 인물의 도움을 받으며 결국 여왕의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한다.

문예출판사는 이번 판본이 환상적인 모험담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출판사는 앨리스 이야기가 상상력이 주는 기쁨의 원천이자 무수한 학술적 해석과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해 온 텍스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1966년 설립된 문예출판사는 청소년의 정서 함양과 교양 형성을 목표로 출발해 반세기 넘게 2000여 종 이상의 단행본을 펴낸 국내 중견 출판사다. 문학과 교양서를 중심으로 문예세계문학선, 철학사상총서, 인문사회과학총서, 문학예술총서, 문학평론 및 연구서, 한국미술총서 등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고전을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