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검색결과 갈무리
사진=네이버 검색결과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2월 4일 밤 네이버 인물 프로필에서 유명인들의 과거 지식인 활동 내역이 무단으로 공개되는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연예인과 운동선수와 정치인 등이 과거 익명으로 작성했던 질문과 답변이 여과 없이 노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4일 저녁 네이버 인물 프로필에 지식인 버튼이 새로 추가되면서 유명인들이 과거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작성한 글들이 공개됐다. 발생 시각은 4일 오후 8시 21분부터 10시 17분까지 약 2시간으로 이 기간 동안 유명인의 사적인 질문과 답변 내역이 대중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인물 정보를 등록하거나 수정할 때 사용했던 계정에 연동된 과거 이력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우와 개그맨과 인플루언서들이 남긴 지식인 답변의 스크린샷이 빠르게 공유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과거 지식인 답변이었다. 천하람 원내대표가 고려대 재학 시절 남긴 글도 공개 사례에 포함됐다.

해당 답변들은 익명을 전제로 작성된 경우가 많아 비속어가 포함된 대화 등이 드러나면서 당사자들이 곤혹을 치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본인도 잊고 있었을 과거 기록이 갑자기 공개된 셈이다.

이번 사태로 특히 배우들의 과거가 대거 방출됐다. 아이돌은 소속사가 계정을 관리하는 반면 배우들은 과거 본인 명의로 프로필을 등록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본인이 맞냐와 이런 과거가 있었다니 의외다 같은 반응과 함께 캡처 이미지들이 빠르게 공유됐다. 현재 실시간으로 본인의 과거 글이 발굴되는 것을 목격한 배우들은 황급히 과거 아이디의 글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는 빛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번 사태가 프로필이라는 인물 정보와 지식인이라는 사적 활동을 당사자 동의 없이 결합하여 보여줬다는 점에서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이 네이버가 당사자의 개별 동의를 구하고 연동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6월 네이버가 본인이 인물정보를 등록하면 최근 활동 영역에 지식iN 프로필 및 답변 활동 정보가 자동 노출된다고 공지하기는 했지만 의사도 묻지 않은 채 과거 기록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일부 인물의 이력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원상 복구 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식인 관련 노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