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트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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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을 5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지난해 11월 말 이전 모델인 오퍼스 4.5를 선보인 지 불과 2개월여 만이다. 앤트로픽은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AI 모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이전 모델인 오퍼스 4.5의 지능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특히 코딩과 에이전트와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 영역에서 신뢰성과 정밀도를 한 차원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적응형 사고 기능이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작업의 복잡도에 따라 스스로 생각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에는 빠르게 답하고 복잡한 문제는 더 오래 사고한 뒤 응답하는 방식이다.

코딩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벤치마크 점수에 따르면 오퍼스 4.6은 코딩 및 에이전트 작업 영역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실무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GDPeval-AA 지표에서 1606점을 기록해 오픈AI의 GPT-o2 1462점과 구글 제미나이 3 프로 1195점을 초과했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더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에이전트 작업을 더 오래 지속하며 대규모 코드베이스에서 더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코드 리뷰와 디버깅 기능도 개선돼 자체적으로 실수를 잡아낼 수 있다.​

입력 가능한 데이터 양도 100만 토큰으로 확대됐다. 수십 권의 책에 해당하는 분량을 한 번에 입력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기본 컨텍스트 윈도우는 20만 토큰이며 100만 토큰은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기업과 개발자를 위한 워크플로우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클로드 코드 내에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팀을 이뤄 코드 리뷰 등의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분담 처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 팀 기능이 도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파일을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데이터 분석부터 프레젠테이션 작성까지 수행하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엑셀용 클로드는 대폭 업그레이드됐으며 파워포인트용 클로드는 연구 프리뷰로 출시됐다.

앤트로픽은 성능 향상과 함께 안전성도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모델의 지능이 높아졌지만 기만 행위나 과도한 응답 거부 같은 문제는 오히려 줄었으며 사이버보안 역량이 강화된 만큼 악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추가 안전 장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클로드 공식 서비스와 API와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개발자는 클로드 API를 통해 claude-opus-4-6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와 출력 100만 토큰당 25달러로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앤트로픽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플랫폼 전반에 걸쳐 상당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코딩과 분석과 문서 작업까지 아우르는 지식노동용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장시간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앤트로픽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전직 임원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서 최근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발 소프트웨어 위기론을 제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클로드는 2023년 3월 첫 공개 모델인 클로드 1을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이후 클로드 2와 클로드 3 시리즈를 거쳐 2025년 5월 클로드 4를 선보였으며 같은 해 11월 오퍼스 4.5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