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주시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진=충주시 유튜브 채널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어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1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한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선태 주무관은 전날인 12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재직휴가에 들어갔다. 2월 말 퇴직할 예정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며 "본인이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퇴직"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밝힌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는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선태 주무관은 "공직에 발을 들인 지 10년, 충주맨으로서의 삶을 살아온 지 7년이 지났고, 이제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작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구독자 여러분 덕분"이라며 "충주 시민들과 항상 저를 배려해주신 충주시청의 동료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한 7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충주시를 사랑해 주기 바란다. 지금까지 충주맨으로 활동해왔다"며 인사를 마쳤다.​

김선태 주무관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전담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기획과 섭외는 물론 촬영과 영상 편집까지 혼자 해냈으며, 특유의 'B급' 감성과 현장감 있는 편집 등으로 호평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4년에는 6급으로 승진했으며, 승진 1년여 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현재 충TV 구독자 수는 97만명으로 1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김선태 주무관은 구독자 수가 100만명을 달성하면 은퇴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그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이어져 왔다. 최근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이유로 조기 사퇴하면서 김선태 주무관의 거취가 다시금 주목된 바 있다.​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해 9월 가수 우즈를 패러디한 '충즈'로 활동하며 지역 축제 무대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주말 동원과 많은 민원으로 지쳤다"며 "수익금 미정산 등 소속사와 분쟁까지 겪으며 더 이상 온전한 충즈를 보여드리기 어렵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충주시는 현재 팀장 없이 팀원들만으로 충TV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직 사유에 대해서는 충주시 역시 공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TV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지역 소식과 문화와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며 지자체 채널 중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김선태 주무관의 퇴직 이후 채널 운영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