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배우 황정음이 자녀 장난감을 무료로 나눠주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황정음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난감 무료 나눔해요. 아이가 깨끗하게 사용한 장난감들, 필요하신 분들 편하게 가져가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태원동에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문제는 사진이었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 속 장난감들은 흙바닥으로 보이는 야외 공간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정리되지 않은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마치 폐기물 더미처럼 보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장난감 중 일부는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거나 깨진 흔적이 보이는 제품도 섞여 있었다. 나눔 물품이라기보다 쓰레기 처리를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배경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을 방문한 한 누리꾼의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논란에 반전이 생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여기다 글을 쓰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거지? 내 글이 여기저기 퍼졌으면 좋겠다"라며 황정음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결론만 말할게 나 오늘 당근에서 무료 나눔 받았는데 거기가 배우 황정음 씨 집이었어"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기사가 이상하게 났잖아 그거 사실 아니야"라며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폐기물처럼 보이지 않았고 넓은 마당에 아이들 용품이나 책은 무료고 어른 옷 가방 신발 등은 플리마켓처럼 진행된 거였어"라고 전했다. 실제 현장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폐기물 더미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작성자는 "사실이 아닌 거라 많은 사람들한테 말해주고 싶어 내가 다 화가 나는 일이야"라며 "애들 장난감은 두 군데였고 바닥뿐만 아니라 자동차 침대 같은 곳에도 있었고 전혀 폐기물스럽지 않았어 너무 친절하셨고 담아가는 쇼핑백도 챙겨주셔서 덕분에 나는 아들과 한 시간 넘게 구경하다 왔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사처럼 장난감 모아놓고 쓰레기 치우듯 처분한 게 아니었다고"라며 언론의 왜곡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작성자는 "왜 일부러 그런 기사를 내는 걸까? 그것도 여자 연예인 주소까지 공개하면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들이 다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 일부 기자들이 문제 있지, 내 글이 기자들에게 퍼졌으면 좋겠다"라며 사실 관계 정정을 요구했다.
온라인에서는 비판과 옹호가 맞섰다. 비판론자들은 나눔이라면 최소한 물품을 깨끗이 닦고 분류해서 정돈된 모습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끼려고 나눔이라는 명목으로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려는 배려심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좋은 의도로 나눔을 시도한 것인데 과도하게 비판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부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황정음이 최근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라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황정음은 자신이 운영하던 쇼핑몰 관련 협력 업체 대표에게 43억5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 기소됐고 지난 2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으나 지난해 5월 이혼했다. 이번 장난감 나눔은 자녀 양육 과정에서 사용했던 물품을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황정음은 같은 날 46억원 상당 단독주택이 가압류됐다는 소식도 알려지며 하루에 두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법적 분쟁을 겨우 마무리한 시점에서 연이어 불거진 논란으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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