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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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고부갈등과 부부싸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설과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 주에 유독 긴장한다고 말한다. 명절 연휴가 끝나면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이혼 상담 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명절마다 불거지는 부부간 갈등은 평소 잠재되어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날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가족 간 갈등은 부부싸움으로 이어져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고부갈등의 시초는 대부분 말에서 비롯된다. 다른 이와 비교하는 말과 질책과 비난과 간섭 등의 말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상대방이 아프거나 힘든 상황일 때 위로 대신 질책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고마워요. 잘했어요. 고생했어요. 사랑해요"라는 말이 고부간 관계 회복에 촉진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고맙다"는 말은 갈등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갈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서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갈등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고부간 갈등 요인이 되는 시댁의 기대 심리는 남편이 스스로 채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중재란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을 통한 공감과 위로를 말한다. 부인에게 "당신 마음 잘 알아. 오늘 고생 많았어"라는 간단한 한마디를 건네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내가 힘들다고 하소연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이번 명절에도 정말 고생 많았어. 역시 우리 아내뿐이야"와 "당신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여보 고맙고 사랑해" 등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 남편이 아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한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할 일 없을까?"라는 남편의 진심 어린 태도는 아내의 피로를 녹인다. 명절 부부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크게 늘어난 가사노동이 여성에게 몰린다는 점이다.​

명절 동안 과도한 가사 노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적당히 일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간 역할을 분담하거나 당번제 등을 실시해 명절 노동의 짐을 나눠질 필요가 있다.​

명절 음식 준비도 외식이나 배달을 활용하거나 남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부담을 나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시어머니라면? 혹은 며느리라면? 이런 질문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갈등이 생겼을 때 무조건 참는 것은 화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므로 '당신이 잘못했다'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느꼈다'는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공평한 관계를 줄이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해 YES와 NO를 잘해야 한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명절 준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에 양가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이나 선물을 준비하기 전에 부부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상의하는 것이 좋다. 될 수 있는 한 동일한 수준의 용돈이나 선물을 준비해 시댁 또는 처가댁 간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것이 감정적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이다.​

진로와 취업과 결혼과 자녀 계획 등 꼭 피해야 할 주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아이가 빨리 보고 싶으신가 보네요. 다음에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부모님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부드럽게 대답한다면 부모님의 마음도 안심이 되고 고부간의 갈등도 예방할 수 있다.

모든 명절을 한쪽 집안에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번갈아 가면서 보내거나 각자 집에 가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가 격해지면 쌓인 감정이 폭발하며 "이혼해!"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것은 부부 싸움의 국룰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Stop" 콜싸인을 적극 활용하고 Stop 후에는 일정 시간의 Time-Out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논의 영역을 이번 설날 명절로 제한해야 한다. 대화 주제가 과거의 모든 불만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갈등 해결을 잘 하는 부부들은 명절에 생기는 갈등도 잘 해결해 나간다. 평소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며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해주는 부부들은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갈 수 있다.​

갈등 상황에서도 서로를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건설적인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명절이 두려운 부부라면 이번 설에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말 한마디를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명절 스트레스에 대해 가족 간에 노고에 대한 감사와 칭찬과 인정을 해주는 대화와 배려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명절 스트레스가 따뜻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한 개선 여지가 있다.​

명절 갈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배우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기를 권한다. 대화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부부가 함께 객관적인 시각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