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설·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한자 중심의 전통 호칭에서 현대적인 우리말 호칭으로 바뀌는 추세지만 여전히 헷갈리기 쉽다. 명절 인사를 앞두고 기본적인 친척 호칭을 정리해 소개한다.

우리나라 친척 호칭은 아버지 본가(친가)와 어머니 본가(외가), 남편 본가(시가)와 아내 본가(처가)로 크게 나뉜다. 최근에는 성평등과 우리말 사용을 강조하며 ‘친할머니·외할머니’ 대신 ‘할머니’, ‘백부·숙부’ 대신 ‘큰아버지·작은아버지’처럼 간단한 표현으로 바뀌고 있다.

아버지 본가 친척들은 아버지의 형제자매를 ‘큰·작은’으로 구분해 부른다. 아버지의 형은 ‘큰아버지’, 동생은 ‘작은아버지’다. 큰아버지의 아내는 ‘큰어머니’, 작은아버지의 아내는 ‘작은어머니’로 부른다. 아버지의 누이는 ‘고모’, 고모의 남편은 ‘고모부’다.

고모의 자녀는 사촌으로, 남자는 ‘사촌동생·사촌오빠’, 여자는 ‘사촌누나·사촌언니’로 부른다. 아버지의 사촌 남동생은 ‘당숙’, 당숙의 자녀는 ‘재종사촌’이다.​

어머니 본가 친척들은 ‘외’를 붙여 구분한다. 외할아버지·외할머니를 시작으로 어머니의 남자 형제는 ‘외삼촌’, 여자 형제는 ‘이모’다. 외삼촌의 아내는 ‘외숙모’, 이모의 남편은 ‘이모부’로 부른다.

외삼촌·이모의 자녀는 ‘외사촌’으로, 사촌과 구분해 부르는 것이 원칙이다. 어머니의 사촌 남동생은 ‘외당숙’, 외당숙의 자녀는 ‘이종사촌’이다.​

남편 본가는 ‘시’를 붙여 부른다. 남편의 아버지는 ‘시아버지’, 어머니는 ‘시어머니’ 또는 ‘어머님’이다.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형의 아내는 ‘형님’, 남편의 남동생은 ‘도련님(미혼)·서방님(기혼)’이다.

남편의 누나는 ‘시누이’ 또는 ‘형님’, 여동생은 ‘아가씨’, 여동생의 남편은 ‘서방님’이다. 시가 친척들의 자녀는 ‘조카’나 ‘동서’ 관계로 복잡하게 얽힌다.​

아내 본가는 ‘처’를 붙여 부른다. 아내의 아버지는 ‘처남’, 어머니는 ‘처모’다. 아내의 형은 ‘매형’, 남동생은 ‘매제’, 누나는 ‘처형’, 여동생은 ‘처제’로 부른다. 처가 친척 호칭은 시가와 대칭되지만, 실제 사용 시 지역·가정마다 차이가 크다.

사돈 관계는 ‘사돈’으로 통칭하며, 사돈의 아버지는 ‘사돈어른’으로 부른다. 촌수는 형제자매가 2촌, 사촌이 4촌, 사촌의 자녀가 6촌이다. 8촌까지는 혼인 금지 관계로, 명절에 만난 먼 친척도 촌수로 계산해 부른다.

명절 친척 호칭은 가계와 지역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다. 기본 틀만 익히고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말 호칭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