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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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직장인들이 만성 피로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열 명 중 네 명은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연휴 기간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육체적·정신적 증상을 일컫는다. 손목·무릎·허리·목 등 근골격계 통증, 위장장애, 복통,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함, 피로감, 우울감, 불면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20대는 취업 관련 잔소리, 30대는 연애나 결혼 압박, 40대 이상은 세뱃돈 등 금전적 부담이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혔다.​​

명절 기간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오랜 시간 집안일을 하면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손목 터널 증후군이 발생한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터널 속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손에 힘이 약해지며 손목을 쓰기 힘들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부목 고정, 소염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잠들기 전 10분에서 15분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운전과 바닥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에 부담이 커진다. 쪼그려 앉아 전을 부치거나 청소를 하는 등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척추 통증이 악화된다. 장시간 운전 시에는 1시간에서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바닥에 앉아 있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의자나 소파를 활용한 입식 생활이 바람직하다. 음식 준비나 청소를 할 때는 허리를 숙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작업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몸의 부담을 분산해야 한다.​

아무리 잠을 푹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상생활에서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마치 전력 질주를 했던 마라톤 러너가 레이스 후 느끼는 피로감과 비슷한 느낌이다. 집안일과 명절 준비로 인한 물리적 피로는 두통이나 근육통의 주범이 될 수 있다.​

명절 기간 동안 가족 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는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명절 동안 북적거리다 가족들이 돌아간 후 급격히 한산해지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다. 10대와 20대는 연휴 기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어깨와 목 근육이 뭉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30대는 기름진 음식과 과한 음주로 인해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중장년층은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가사 노동을 하는 등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일을 맡아 하면서 긴장형 두통, 무릎 관절 통증, 허리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피로 회복의 기본인 충분한 휴식과 잠은 몸과 마음을 회복시킨다. 명절 기간 동안 깨진 수면 패턴을 다시 되돌리려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연휴 중에도 최소 5시간 이상은 자고 일어나며, 연휴가 끝난 후에도 최대한 일찍 잠들어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평상시와 같이 조정하고 야식을 피하고 수면 환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정 시간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절 음식은 기름과 염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전, 동그랑땡 등의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을 적절하게 마셔 나트륨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체중 25킬로그램당 1리터 정도의 물을 권장하는데 한 번에 몰아 마시지 말고 적절하게 시간을 분배해 맑은 물을 마셔야 한다.​

따뜻한 물로 하는 전신 이완 목욕, 핫팩을 이용한 근육 이완, 긴장된 근육을 스스로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 및 마사지 방법이 명절 연휴 고생한 몸에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작업 도중 수시로 손목을 천천히 돌려주거나 털기, 깍지 낀 채 앞으로 쭉 펴는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손목 부상을 예방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30분 정도 가볍게 걷기만 해도 기분 전환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특히 햇볕을 쬐면서 걸으면 비타민D 합성을 도와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부드러운 요가 동작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신체 이완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해바라기씨는 풍부한 비타민E 공급원으로서 강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우유는 풍부한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신경을 진정시키는 세로토닌을 만들어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 다크초콜릿의 당분은 피로 해소와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유용하다.

견과류는 섬유질과 항산화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혈압을 낮춘다. 마그네슘이 풍부해 육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명절을 지낸 후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주부들은 특히 일시적인 우울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취미활동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 등으로 해소해야 한다. 명상과 호흡법으로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무기력증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손목, 척추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경우 꾸준한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명절 후유증 극복의 핵심은 연휴 동안 잃어버린 일상 리듬을 최대한 빠르게 되찾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면 서서히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