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냉장고를 열면 남은 음식 처리가 고민이다. 전과 떡국떡, 나물과 갈비찜 등 정성껏 만든 명절 음식을 버리기는 아깝지만 계속 같은 음식만 먹기도 부담스럽다. 식품 특성에 맞는 보관법과 색다른 리메이크 레시피로 남은 음식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락앤락 상품개발센터 이미영 팀장은 명절 때 남은 음식은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신선도와 맛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가급적 식재료별로 구분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남은 음식을 보다 오랫동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튀김과 전은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해야 한다. 공기를 쫘악 빼서 밀봉하는 도구가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지퍼백을 꼭꼭 공기 빼고 담아도 충분하다. 금세 먹을 거라고 해서 냉장 보관했다가는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서 뻣뻣하고 맛이 없어진다.
냉동 보관된 전은 해동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30초에서 1분 정도 돌리거나 에어프라이어에 5분 정도 굽거나 프라이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구우면 된다. 상온 해동은 삼가고 전자레인지 혹은 찬물에 넣어 해동하는 것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떡국떡은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면 마르지 않고 갓 만든 떡처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물은 하루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다. 장기 보관할 경우 냉동실에 보관하되 먹을 만큼만 꺼내 찬물에 불려 사용하면 된다.
나물은 냉장 보관 시 2일에서 3일 안에 먹는 것이 좋으며 장기 보관 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잡채도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된다. 조리한 고기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하며 특히 조리육은 신선육보다 산화 또는 변질되기 쉬우므로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소비해야 한다.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시간 내로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 보관하고 냉장 보관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상온에 보관할 경우 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남은 전은 전찌개로 변신시킬 수 있다. 냄비에 물이나 멸치육수를 끓이고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준 후 전을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대파와 청양고추, 두부를 넣고 5분 끓이면 완성이다. 전 자체에 간이 돼 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며 묵은지를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찬밥과 남은 전을 활용한 웰빙피자도 만들 수 있다. 찬밥 1공기와 삶은 감자 2개를 으깨 섞어 반죽을 만들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펴 바른다. 약한 불에서 노릇하게 구운 후 애호박전, 두부전, 느타리버섯전, 동그랑땡 등을 올리고 피자치즈를 뿌려 치즈가 녹으면 어린잎채소를 올리고 머스타드를 뿌린다.
떡국떡은 떡볶이로 재활용하면 된다. 떡국떡을 물에 불린 후 고추장 양념으로 떡볶이를 만들거나 갈비탕 육수를 활용해 떡국을 끓일 수 있다. 갈비탕이 끓기 시작하면 불려둔 떡국떡을 넣어 끓이고 계란지단과 썰어둔 파를 올려 완성한다.
나물은 나물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나물을 먹기 좋게 썰어 섞고 찜닭이나 산적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달걀지단을 얇게 채 썰고 상추와 또띠아를 준비해 기호에 맞게 싸서 먹으면 된다. 나물은 돈가스나 계란말이에 넣어도 좋다.
잡채는 유부전골로 변신시킬 수 있다. 냄비에 육수를 끓이고 유부와 잡채를 넣어 끓인 후 두부와 버섯, 대파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완성이다. 잡채는 만두 속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갈비찜은 김치찜으로 리메이크할 수 있다. 무를 썰어서 맨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묵은지를 한 포기 통째로 올려놓은 후 남은 갈비를 올리고 갈비 육수를 자작하게 넣는다. 양념장을 위에 뿌리고 강한 불로 끓이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수용품 장보기는 밀가루와 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시작해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햄과 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서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제품의 소비기한은 물론 표시 사항 및 보관 방법을 잘 확인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 달걀과 생고기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냉동 보관으로 구매한 육류와 어패류,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에 넣고 냉장실 문 쪽은 온도의 변화가 크므로 금방 먹을 식품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명절 선물로 받은 과일은 씻지 말고 습기를 제거해 주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다진 고기는 부패 속도가 가장 빠르므로 구입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밀봉해 보관해야 하며 냉장 보관 시에는 1일에서 2일, 냉동 보관이라도 2주는 넘기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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