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
사진=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고려청자의 발상지 전남 강진에서 천년의 비색을 되살리는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오는 21일 개막한다. 흙과 불,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주제로 10일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고려청자의 역사적 가치와 제작 과정을 바탕으로 한 도자기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강진은 고려 시대 500년간 청자를 생산해 오던 청자요지 188개소가 있는 곳으로서 고려청자가 태어난 역사적 현장이다. 국보와 보물급의 고려청자들이 발굴된 가마터가 바로 박물관 터였다. 강진 대구면 일대는 청자요지와 고려청자를 보존하기 위한 박물관으로 조성됐다.​

청자 물레 성형 체험은 이번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물레성형 에어돔에서는 5천 원의 체험료로 청자 물레체험을 할 수 있으며 체험 후 만든 성형을 가져갈 수 있다. 화목가마 불지피기 및 요출 행사도 진행된다.

비색 청자를 만든 과정을 보여주는 동상이 있는 화목가마에서 가마 불지피기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된다. 청자 판매 및 전시, 청자음식 판매도 함께 이뤄진다.

188 강진명품청자 아울렛에서는 아주 비싼 도자부터 착한 도자까지 고려청자의 기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나이테를 연상하게 하는 전통 다기 세트, 청자마리아상과 아기 성모상 등 강진 청자골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족욕체험과 전통놀이체험도 준비돼 있다. 소망등 달기 체험을 통해 소원을 빌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싱어롱 콘서트도 열린다. 청자랑 키즈파크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려청자박물관에서는 청자만발이라는 고려청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고려 비색이라는 비취색의 고려청자에 상감기법이 더해지고 모란과 연꽃, 국화가 새겨지고 버드나무와 학이 노니는 수묵화가 담겨 있는 청자를 볼 수 있다.​

프로젝션 맵핑과 미디어 아트 콘텐츠로 아날로그 고려청자를 디지털로 표현한 디지털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3면 디지털 대화면 파노라마 영상관에서는 강진에서 개경으로 가던 청자 운반선이 천년의 시간으로 안내해 준다.​

강진군은 가족 여행객을 위해 강진 여행비용의 50%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한다. 개인 최대 지원 한도가 정해져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축제 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유채꽃과 홍매화가 만개하는 봄철 강진은 포토존과 봄나물 캐기, 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봄나들이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려에서 온 시간여행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강진청자축제는 1972년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강진청자축제는 고려청자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고려청자는 12세기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으며 비취색 비색청자와 상감기법을 완성했다. 강진은 이러한 고려청자 제작의 중심지였으며 현재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트로트 한마당, 힐링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전국 물레성형 경진대회도 개최돼 전문 도예가들의 실력을 볼 수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청자를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가족과 함께 봄맞이 나들이를 겸해 방문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길 33번지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된다. 입장료와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문의는 061-430-335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