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설 연휴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267만545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17만4928명이다.
개봉 15일째인 18일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사극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보다 이틀 빠른 기록이다. 2025년 한국 영화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좀비딸보다도 빠른 속도다.
설 연휴 기간 흥행세는 매일 눈에 띄게 올랐다. 연휴 첫날인 14일 35만명을 시작으로 15일 46만명, 16일 53만명, 17일 설날에는 66만1449명이 극장을 찾았다. 설날 하루 관객 수 66만명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설 연휴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이다.
2위 휴민트와의 격차도 압도적이었다. 설 연휴 5일간 2위 영화는 관객 수 10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왕과 사는 남자 혼자 매출액 점유율 62.5%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영화는 1457년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다.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애 마지막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으며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서사와 배우들의 묵직한 열연이 호평을 이끌었다.
일부 관객을 중심으로 N차 관람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힘 있는 사극이라는 평가와 함께 가족 단위 관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며 연휴가 끝난 뒤에도 흥행 질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연속 일별 박스오피스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 추세라면 5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2026년 첫 천만 영화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항준 감독은 지난 2022년 영화 비상선언이 흥행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왕과 사는 남자로 재기에 성공한 장항준 감독에게도 이번 흥행은 각별한 의미다.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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