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에서 동시에 불을 밝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3일 새벽(한국 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리비뇨·안테르셀바 등 4개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된 역대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에 전달됐으며 2030년 대회를 향한 기약을 남겼다.
선수 71명 등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은메달 4개·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종합순위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종합 1위는 금 18·은 12·동 11개를 가져간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한국의 메달 대부분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만 금 2·은 3·동 2개 등 7개의 메달을 쓸어 담아 2022 베이징 대회 성적(금 2·은 3)을 뛰어넘는 역대급 성과를 냈다.
그 중심에는 김길리(22·성남시청)가 있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의 인코스를 과감하게 파고들며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여자 1500m 결승에서도 2분 32초 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한체육회는 22일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김길리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현장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8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결과였다. MVP로 선정된 김길리는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더 노력하고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노보드에서도 낭보가 날아들었다. 최가온이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감동적인 금빛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 폐막식 기수는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과 은메달 2개를 수확한 황대헌이 나란히 맡았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올림픽 메달 7개를 따내며 한국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우고 빙판과 작별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단식에서 "경기마다 보여준 집중과 투지, 서로를 향한 격려와 연대는 결과를 넘어 국민들께 큰 감동을 줬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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