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릴스 꾸미기에서 이른바 ‘로살리아 폰트’가 급속히 유행하고 있다. 가수 로살리아(Rosalía)의 손글씨를 모티브로 개발된 이 폰트는 지난 7월 인스타그램에 새롭게 추가된 서체 중 하나로,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필기체 디자인이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로살리아 폰트는 기존 서체와 달리 자유롭고 직관적인 선 형태를 기반으로 하며, 감정 표현이 중요한 SNS 콘텐츠 제작에서 개성을 살리기 좋은 폰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폰트는 단순한 글꼴에 그치지 않고, 특정 기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모지나 그래픽 효과가 적용되는 ‘이스터 에그’ 기능이 더해져 재미 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3’는 하트로, ‘***’은 별 모양으로 바뀌는 식이다.
이 같은 기능은 ‘스꾸(스토리 꾸미기)’에 열광하는 Z세대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용자들은 “폰트 하나로 감정이 드러난다”, “사진보다 글씨가 더 돋보인다”며 SNS상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로살리아 폰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 상위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폰트를 활용한 게시물이 다수 포착되고 있으며, 일명 ‘로살리아 무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디자인 커뮤니티와 타 소셜 플랫폼에서도 이 폰트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온라인에서는 “글자 하나에도 감성을 입히는 시대”, “손글씨가 다시 감성 콘텐츠의 중심으로 돌아왔다”는 평과 함께, 개인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소규모 브랜드들도 이 서체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자사 SNS에 로살리아 폰트 스타일의 글귀나 문구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과 감성적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디지털 손글씨 시대의 서막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시각디자인 전문가 이인광 씨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손글씨의 따뜻함을 전하고자 하는 니즈가 계속 존재해왔다”며 “로살리아 폰트는 그 욕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라고 말했다.
현재 이 폰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작성 시 텍스트 설정 옵션 중 ‘rosalia’ 항목을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으며, 스토리 외 릴스 자막 편집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측은 공식적인 폰트 사용 기간이나 종료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용자 반응을 토대로 다양한 손글씨 기반 폰트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Z세대와 SNS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살리아 폰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 제작 도구이자, 디지털 감성 표현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감성 중심의 디자인 소비와 개인 브랜딩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손글씨 기반의 이모지형 서체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갈 것으로 보인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