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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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900선을 넘어서며 6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연간 목표치를 올려 잡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5900선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 5903.11로 출발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09포인트 오른 5915.6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2일 사상 처음 55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20일에는 5700선을 돌파했으며, 23일에는 5900선마저 뚫었다.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은 18%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투자 확대,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 이후 대기 자금이 대거 시장으로 유입된 점도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6000선 달성이 현실적인 목표로 부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치를 6000으로 제시했으며 대신증권은 5800까지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5700으로 높여 잡았다.​

맥쿼리는 앞서 지난해 말 "코스피가 2026년 6000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실적 성장과 풍부한 유동성, 주식 친화적 정부 정책이 맞물릴 것"이라는 근거를 들었다.

6000선 달성의 핵심 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145조 원, SK하이닉스 130조 원 수준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 60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실적이 지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이후 차익실현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국 금리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도 잠재 리스크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이달 들어 코스피200 선물·옵션에서 헤지성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어 수급 부담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