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검색결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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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처음으로 20만원을 찍으며 이른바 20만 전자 고지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가 1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반도체 대형주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6000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20만원을 터치한 뒤 3%대 급등세로 거래됐다. 전날 19만30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오후 들어 매수세가 몰리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장중 100만원을 넘어섰다. 한때 100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이른바 100만닉스 시대를 열었고, 장중 급등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2위가 동시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반도체 투톱의 랠리에 코스피 지수도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960선 안팎까지 올라서며 6000선을 40포인트 안팎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상승장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다.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4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에는 장중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하루 만에 1조원 안팎의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벼락거지 공포가 다시 번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반도체주 급등으로 뒤늦게 삼성전자에 뛰어든 투자자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올리며 D램과 낸드 가격 상향, 재고 감소,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확대를 근거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HBM4 경쟁력 회복과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를 삼성전자의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당분간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다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특정 업종 쏠림이 심해질 경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속도는 다소 가파른 면이 있다"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될 경우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IB는 코스피 상단을 7000~8000선까지 제시하며 메모리 업체의 이익 확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근거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관건은 반도체 실적과 미국發 변수다.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의 관세 정책, 금리 경로 등이 동시에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