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가 하이브와의 풋옵션 소송 1심 승소로 받게 된 256억 원 상당의 주식매매대금을 포기하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과 분쟁을 끝내자고 하이브에 공개 제안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챌린지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승소의 대가로 얻게 될 256억 원을 다른 가치와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56억 원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한다"고 했다. 이 제안에는 민 대표 개인뿐 아니라 뉴진스 멤버들과 외주 파트너사에 제기된 소송 전체가 포함됐다.
분쟁 종결 제안의 이유로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행복하게 무대에 있어야 할 다섯 멤버가 누군가는 무대 위에, 누군가는 법정 위에 서야 하는 현실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저와 하이브가 있어야 할 곳은 법정이 아니라 창작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을 향해서는 "창작의 자리에서 만납시다"라고 직접 호소했다.
이번 제안의 배경에는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의 1심 판결이 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민 대표의 계약 해지 사유로 내세운 경영권 찬탈 시도 및 뉴진스 빼내기 주장을 배척하고 "민 전 대표가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며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게 255억 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이브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23일 법원이 강제집행 정지 신청을 인용해 항소심 판결 선고 때까지 256억 원 지급이 정지된 상태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2024년 가처분 승소와 2025년 경찰 불송치, 그리고 2026년 이번 1심 판결 승소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긴 터널이었다"며 법원이 경영권 찬탈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256억 원이라는 거액을 다른 가치와 바꾸겠다는 결단이 K팝 산업 전체의 발전과 화합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공개 제안에 대해 기자회견 당일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는 같은 날 새로운 브랜드 필름을 공개하며 "늘 그래 왔듯 우리만의 호흡으로 새로운 문을 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한편 뉴진스 멤버 중 하니·해린·혜인은 어도어 복귀가 확정됐으나 다니엘은 계약이 해지됐고 민지의 복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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