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마트 야채 코너에서 넓고 납작하게 펼쳐진 배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봄동이다. 일반 배추와 달리 속이 꽉 차지 않고 잎이 바닥으로 퍼지며 자라는 봄동은 추운 겨울을 버티며 당분을 품어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제철은 12월부터 3월까지이며 특히 1~2월에 수확한 봄동이 맛이 가장 좋다. 지금이 딱 봄동을 먹어야 할 때다.
봄동은 낮은 기온에서 자라는 동안 항산화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더 농축된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 유지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크게 높아지므로 겉절이 마무리에 참기름을 꼭 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봄동에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와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식이섬유도 넉넉해 장 건강 개선과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100g당 열량은 약 23kcal로 낮아 봄철 체중 관리 중인 사람에게도 부담 없는 식재료다.
봄동은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하면 실패 없이 고를 수 있다.
1. 잎이 두텁고 짙은 초록빛을 띠는 것이 당도와 식감이 좋다
2. 밑동을 눌러봤을 때 단단하고 무게감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
3. 잎 끝이 마르거나 노란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한다
봄동은 잎 사이사이에 흙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밑동을 잘라 잎을 한 장씩 분리한 뒤 흐르는 물에 3~4회 씻어내는 것이 기본이다. 세척 시 식초 1큰술을 넣은 물에 5분간 담갔다가 헹구면 잔류 이물질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봄동 겉절이의 핵심은 소금에 절이지 않는 것이다. 절이면 수분이 빠져나가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고 단맛도 반감된다. 10분 안에 완성되는 초간단 레시피다.
재료 (2인분)
봄동 1포기(약 200~250g)
고춧가루 3큰술
멸치액젓 2큰술
진간장 1큰술
매실청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만드는 순서
1. 손질한 봄동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찢거나 칼로 썬다
2. 볼에 고춧가루를 제외한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둔다
3. 봄동에 고춧가루를 먼저 골고루 뿌려준 뒤 양념장을 붓는다
4. 손에 힘을 빼고 살살 버무린다. 세게 치대면 풋내가 날 수 있다
5.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겉절이를 만들었다면 봄동비빔밥은 5분 만에 완성된다.
재료 (2인분)
봄동 겉절이 2~3큰술
밥 2인분
달걀 2개
들기름 또는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만드는 순서
1. 밥 두 공기에 봄동 겉절이 2~3큰술을 올린다
2. 달걀프라이를 올리고 들기름을 한 바퀴 두른다
3. 통깨를 뿌린 뒤 기호에 맞게 비벼 먹는다
들기름을 참기름 대신 사용하면 고소한 풍미가 배가되고 베타카로틴 흡수율도 높아진다. 남은 겉절이는 냉장 보관 시 2~3일 안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익어 더 깊은 맛이 난다.
봄동은 3월이 지나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짧은 제철 채소다. 재료 준비부터 완성까지 10분이면 충분한 겉절이 한 그릇이 요리가 서툰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은 이유다. 지금 당장 마트에서 봄동 한 포기를 집어 들면 봄 식탁의 절반은 완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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