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 한복판에서 트램이 탈선해 거리를 걷던 시민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27일 오후 4시경 밀라노 시내를 관통하는 노선을 운행하던 트램이 선로를 벗어나 인근 상가와 충돌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보행자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부상자 남편은 "아내는 어느 순간 트램이 급격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램은 직진해야 하는 구간에서 갑자기 방향을 틀어 커브를 돌다 선로를 이탈했다. 탈선한 트램은 신호등을 먼저 들이받은 뒤 인근 식당 유리창을 파손하고 나서야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트램은 정거장을 앞두고도 정차하지 않은 채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밀라노시 당국이 확인했다.
베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추측일 수 있겠지만 속도가 비정상적이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사고 트램은 신형 모델이며 운전자도 경력이 풍부하고 교대 근무를 시작한 지 한 시간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에서 기계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밀라노시 당국은 트램과 운전자를 함께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밀라노에 전 세계 관광객과 패션 관계자들이 몰려드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이다. 밀라노는 직전까지 제25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로 이달 말에는 동계패럴림픽 개막도 예정돼 있어 현지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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