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개봉 26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훈훈한 미담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김용석은 지난 2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용석은 극 중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배우로 촬영 당시 갓 아버지가 된 상황이었다.
그는 글에서 "촬영 중 감독님과 이동하며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항준 감독은 그 자리에서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의상 안쪽 깊숙이 핸드폰이 있어 그 자리에서 번호를 전달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장항준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용석의 번호를 알아내 직접 연락을 취했다.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는 문자가 온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기저귀가 두 박스나 도착했다.
김용석은 "촬영 때문에 바쁘신 중에도 나의 개인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셨다"며 "연기자로 살아오며 나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던 외로움, 아빠가 된 후 느끼게 된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글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래서 흥행하는 거다", "현장 분위기가 스크린에 담겼나 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800만 6326명을 기록했다. 삼일절 연휴 흥행세가 이어지며 천만 고지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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