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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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매일 두세 번 입속을 오가는 칫솔, 정작 언제 바꿔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미생물학자가 칫솔 교체 주기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 미생물학 부교수 프림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구강이나 잇몸에 감염이 없다면 칫솔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강 또는 잇몸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재감염을 막기 위해 더 자주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권고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지침과도 일치한다.

칫솔을 오래 쓰면 위생 문제만이 아니라 세정력도 크게 떨어진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3개월 사용한 칫솔의 마모도는 새 칫솔 대비 평균 50.6% 증가했으며 마모도가 높아질수록 치태 제거 능력도 함께 저하됐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역시 일반적인 교체 주기로 2~3개월을 권장하고 있다.

세균 번식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프리스톤 박사는 "우리 입속에는 500종이 넘는 세균과 곰팡이가 존재하며 양치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칫솔모에 옮겨간다"고 설명했다. 칫솔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는 이들 세균이 증식하는 환경이 될 수 있으며, 화장실처럼 습한 공간에 보관할 경우 세균 번식이 더욱 빨라진다.

교체 주기는 칫솔 종류와 개인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부드러운 칫솔모는 마모가 빠르기 때문에 1~2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동칫솔 헤드 역시 일반 칫솔과 동일하게 2~3개월 교체를 권장하며 감염성 질환을 앓은 뒤에는 즉시 새 칫솔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실제 교체 주기를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목동중앙치과병원이 직장인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개월마다 교체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5%에 불과했으며 6개월 이상 같은 칫솔을 사용한 사람도 18%나 됐다. 칫솔을 교체하는 주된 이유는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망가져서가 75%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칫솔모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미세한 마모가 누적되기 때문에 외관 상태만으로 교체 시기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교체시기가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 "감기 걸렸을 때 칫솔 버려야 한다는 거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