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올해 정월대보름은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 음력 1월 15일인 오늘(3일)은 1990년 이후 무려 36년 만에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날이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으로 이날 오후 6시 49분부터 부분식이 시작되며 오후 8시 4분부터 약 1시간가량 개기식이 진행된다. 최대식은 오후 8시 33분으로 이때 달이 붉게 물드는 '블러드문'을 또렷하게 볼 수 있으며 부분식은 오후 10시 17분에 완전히 종료된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으로 오늘 밤을 놓치면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정월대보름은 설날과 함께 우리 조상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명절 중 하나다.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며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고 부럼을 깨는 세시풍속이 이어져 왔다. 부럼 깨기는 땅콩·호두·잣 등 견과류를 이로 깨물어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는 대보름 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날 지신밟기 농악한마당 공연과 달집태우기·액막이 연 만들기·제웅 만들기 등 세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기줄다리기와 달집태우기가 어우러진 정월대보름제가 열렸으며 전북 부안에서도 내소사 당산제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경남 통영 죽림만 해상에서는 제8회 해상 달집태우기 축제가 펼쳐졌다.
달집태우기는 짚과 나뭇가지로 만든 달집에 불을 놓아 연기와 함께 한 해의 액운을 태워 보내는 의식이다. 불길이 크고 활활 타오를수록 그해 풍년이 들고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전해진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개기월식이랑 대보름이 겹치다니 오늘 꼭 하늘 봐야겠다", "36년 만이라는데 이건 무조건 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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