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국 컬링의 역사를 새로 쓴 '팀킴(Team Kim)'이 17년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킴은 2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09년 처음 시작했던 우리가 2026년 한 팀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한 팀으로서의 시간은 여기서 멈추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새롭게 도전하며 또 다른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며 "비록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서로를 향한 응원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팀킴은 2009년 스킵 김은정을 중심으로 김경애·김선영·김영미가 의기투합해 결성됐으며 이후 김초희가 합류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8승 1패로 라운드로빈을 통과하고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은 뒤 결승에서 스웨덴에 아쉽게 패했으나 한국과 아시아 컬링 최초의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미 선수를 향한 김은정 스킵의 "영미야!"라는 외침은 그해 유행어가 됐으며 컬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올림픽 이후에도 도전은 계속됐다. 2018년 11월에는 지도자의 전횡과 갑질을 폭로하며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고 2021년에는 소속팀인 의성군과의 임단협 결렬로 팀 전체가 강릉시청으로 이적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은정·김경애·김영미는 팀을 떠나 각자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김선영·김초희는 강릉시청에 잔류해 새로운 팀 구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미야 소리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17년간 정말 수고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더 빛나길"이라는 아쉬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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