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오플러스
사진=바이오플러스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피부 시술에 쓰이는 콜라겐 원료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바이오플러스(대표이사 정현규, 코스닥 099430)가 살아있는 인간의 유전자 서열을 기반으로 합성한 유전자재조합 휴먼 콜라겐 Type Ⅲ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2월 27일 충북 음성 바이오컴플렉스에서 'HUGRO Elastin Collagen Launch Ceremony 2026'을 열고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약 90명의 임직원과 관계사 관계자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원료 생산의 패러다임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기존 콜라겐 원료는 크게 두 계열이었다. 소·돼지 등 동물 조직에서 추출하는 방식은 이종 단백질 특성상 면역 반응 우려가 있었고, 사망한 인체 조직인 카데바에서 추출하는 방식은 원료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바이오플러스는 E.coli(대장균) 기반 유전자재조합 시스템으로 이 두 가지 한계를 동시에 넘었다.

이번에 상용화된 성분은 콜라겐 Type Ⅲ다. 흔히 알려진 Type Ⅰ이 뼈와 힘줄의 구조를 지탱하는 역할이라면, Type Ⅲ는 세포 증식 촉진과 섬유아세포 활성화, 세포외기질 리모델링에 관여하는 조직 재생의 핵심 성분이다. 피부가 노화나 손상으로 탄력을 잃었을 때 회복 과정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바이오플러스 내부 시험에서는 삼중 나선 구조 형성이 확인됐으며, 섬유아세포·각질형성세포의 부착력 증가와 염증 환경에서 산화질소 생성 감소 경향이 관찰됐다. 회사 측은 재조합 단백질임에도 구조적 안정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명 HUGRO 콜라겐에는 바이오플러스 고유의 BMTS(생물소재 경피전달 시스템) 플랫폼이 결합됐다. 한인석 운영총괄 부회장은 "재조합 콜라겐 Type Ⅲ의 높은 기술 난이도와 이미 입증된 시장성, BMTS 전달 플랫폼의 결합은 바이오플러스가 HA 중심의 경쟁 구조를 벗어나 차세대 재생의학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장 여건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콜라겐 시장은 2024년 약 14조원 규모에서 2033년 약 3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주름을 채우는 필러를 넘어 피부 자체를 재생시키는 바이오 소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우선 국내 병·의원에서 임상 레퍼런스를 축적한 뒤 미국·유럽·중동 시장으로 단계적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음성 신공장 가동으로 생산 능력을 10배 늘렸으며,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87%에 달한다. 정현규 회장은 "국내 최초를 넘어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