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 CNS
사진=LG CNS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LG CNS가 컨테이너 하나에 GPU 576장을 수용하는 소형 AI 데이터센터 'AI 박스'를 5일 공식 출시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AI 박스의 핵심 경쟁력은 구축 속도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전력·냉각 설계까지 평균 2년이 소요되지만 AI 박스는 6개월 내 구축이 가능하다. 별도 건물을 짓지 않아도 되는 컨테이너형 구조 덕분이다.​

모듈형 방식을 적용해 확장성도 갖췄다. 컨테이너 단일 단위로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십 개를 단계적으로 결합하면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로 키울 수도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다.​

AI 박스 1개당 서버 전력(IT 로드)은 1.2MW 규모로 서울시 약 35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LG전자의 냉각수 분배 장치(CDU)·항온항습기·냉동기와 LG에너지솔루션의 UPS용 배터리 등 LG그룹 계열사의 기술이 집약된 '원(One) LG' 전략이 적용됐다.​

LG CNS는 첫 번째 AI 박스를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약 8221평 부지에 AI 박스 약 50개를 집적한 'AI 박스 캠퍼스'를 조성하고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7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담당 조헌혁 상무는 "AI 서버부터 전력·냉각·운영까지 통합 제공하는 AI 박스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