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일원미
사진=스타일원미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스타일리스트 배선영(스타일원미 대표)이 2026 S/S 파리 패션위크 기간 파리 현지에서 촬영한 패션 필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19개 컬렉션을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과 현대 기성복 스타일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룬 브랜드는 생로랑, 샤넬, 디올, 루이비통 등이다. 배선영은 런웨이 트렌드를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 대신 각 브랜드가 지닌 실루엣과 철학, 무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한복을 현대 패션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한복 저고리를 크롭 톱 형태로 활용하거나, 전통 치마를 드레스와 망토 형태로 재구성하는 등 한복의 요소를 일상 패션 속에서도 활용 가능한 스타일링으로 풀어냈다.

이 프로젝트는 한복을 특정 행사나 전통적 상황에 한정된 의상이 아닌, 글로벌 패션과 자유롭게 공존할 수 있는 디자인 언어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국적 정체성을 패션 콘텐츠로 번역하는 작업이라는 해석이다.

패션 필름은 파리 패션위크 현장과 도시 곳곳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기획과 스타일링, 연출은 배선영이 직접 맡았으며, 촬영은 이서호가 참여했다. 의상 협찬에는 모던 한복 전문 브랜드 때때롯살롱과 부산 국제시장 기반 빈티지 숍 파파고빈티지가 함께했다.

배선영은 "한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상이 아니라 패션 안에서 언제든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업은 런웨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패션을 개인의 정체성으로 번역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패션 필름은 3월 6일 유튜브 채널 '베베언니'를 통해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