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배우 이재룡(62)이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986년 MBC 1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등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이재룡은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 관련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재룡은 7일 오전 2시경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재룡은 사고 직후 현장을 벗어나 자택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이재룡을 입건하고,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검거 당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룡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폐쇄회로 텔레비전 영상, 사고 전후 행적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재룡의 음주 관련 물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03년에도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강남구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넘어뜨려 파손한 혐의(재물 손괴)로 검찰에 송치됐고, 피해 금액을 전액 배상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음주와 관련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자숙과 반성이 진정성 있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여파는 방송가로도 번졌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측은 7일 지난 2월 23일 공개했던 이재룡 출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영상은 이재룡, 윤다훈, 성지루, 안재욱 등이 출연해 술을 마시며 토크를 나누는 콘텐츠였다.
영상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안재욱은 이재룡에 대해 "내가 아는 배우 중 주량이 가장 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영상의 댓글란에 삭제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고, 제작진은 이를 수용해 영상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룡은 1964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배우 유호정과 1994년 결혼해 슬하에 자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 활동과 대학 강의를 병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음주운전 혐의가 확인될 경우 도로교통법상 면허 정지 또는 취소 처분과 함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사고 후 도주 혐의가 더해져 처벌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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