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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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2022년 종영 후 4년간 멈춰 있던 KBS '다큐멘터리 3일'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특별판이 아닌 정식 편성이다.

9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다음 달 초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첫 녹화는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3일'은 특정 공간에서 72시간을 관찰하고, 이를 50분으로 압축해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과 우연 속에서 발견하는 진심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2007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15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현장 촬영 제약과 초상권 문제, 시청률 저조 등을 이유로 2022년 3월 '길 위에서 돌아보다' 편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방송 재개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다큐 3일을 폐지하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부활의 신호탄은 지난해 8월 방송된 특별판 '어바웃 타임'이었다. 2015년 안동역 촬영 당시 VJ와 여대생 두 명이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다시 만나요"라며 손가락을 걸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촬영 당일 안동역에 폭발물 설치 협박이 접수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10년 만의 재회는 결국 이뤄졌다. 출연자의 요청으로 재회 영상 자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방송은 큰 화제를 모았다.

특별판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낭만 합격", "다큐 3일이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다", "진짜 낭만이 찾아왔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이러한 열화 같은 요청이 정규 편성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큐멘터리 3일'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방영되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형식을 개척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대형 사건이나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7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담아낸 것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다큐멘터리 3일'은 4월 중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