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1986년 창단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제35회 현대음악축제 '유혹, 마흔 번째 악장 - 전자음악과 함께'를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실연과 전자음향, 영상, 조명이 융합된 멀티미디어 공연 형식으로 구성된다. 20세기 중반 이후 작곡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 잡은 전자기기와 컴퓨터를 활용해 소리의 시공간적 확장과 감각적 체험을 동시에 선사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전자음악 총괄을 맡은 임종우가 각 작품의 음향 설계를 담당하며, 실시간 음향 확산과 컴퓨터 음악 디자인을 통해 음악적 감수성을 극대화한다.
공연은 세계적 작곡가들의 작품 총 6곡으로 꾸려진다. 핀란드 출신 카이야 사리아호의 대표작 '노아노아'는 플루트 독주에 전자 변조를 결합해 내면의 울림을 탐색하는 작품으로, 제목은 폴 고갱의 회고록에서 따왔다. 플루티스트 이인이 전자음향과 함께 연주한다.
작곡가 이정혜의 최신작 '시간 공명'은 피아노의 어쿠스틱 사운드와 전자음향의 공간적 확산이 결합돼 사건과 기억이 겹쳐지는 듯한 음향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피아니스트 이민정이 연주를 맡는다.
작곡가 최지연의 '오리엔트'는 동양 선율어법과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결합한 3중주에 전자음향과 영상이 교차하며, 무대 전체가 하나의 사운드·비주얼 작품으로 변모한다.
러시아 작곡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현악 4중주 4번은 전자음향 대신 조명과 현악의 대비를 통해 빛과 어둠의 형이상학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품이다. 프랑스 작곡가 피에르 조들로브스키의 '인&아웃'은 실연과 영상, 전자음향이 긴밀히 연결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로, 인간 정체성과 소통의 문제를 시청각적으로 구현한다.
마지막 곡은 스펙트럴 음악의 거장 트리스탄 뮈라이의 'Winter Fragments'다.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와 미디 신스가 서로의 음색을 스펙트럼처럼 섞으며 겨울 빛과 공기의 미묘한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박은희 예술감독이 이끄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1986년 창단 이래 40년간 국내외 현대음악을 지속적으로 연주하고 위촉하며 한국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1989년 제1회 현대음악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35회째를 맞았다.
공연 문의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02-501-847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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