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무인소방로봇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 'A Safer Way Home'이 공개 12일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3,000만 뷰를 돌파했다. 한국어 영상 1,314만 뷰, 영어 영상 1,721만 뷰로, 좋아요 4만 5,000개 이상과 댓글 841건이 달리며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지난 3일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매 순간 위험을 감수하며 불길에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헌신을 조명한 뒤,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고위험 현장에 대신 투입되는 무인소방로봇의 활약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내레이션은 중앙119구조본부 임팔순 구조대장이 직접 맡아 현장감을 더했다. 임 구조대장은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를 보며 많은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주고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국가별 시청 비중은 한국 43%, 미국 12%, 이탈리아 5%, 스페인 4.4%, 프랑스 4%, 영국 2% 순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이 로봇 기술의 긍정적 활용에 높은 공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누리꾼들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소방관들을 위한 방패 역할을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혁신이 발휘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영상 속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그룹사의 기술을 집약해 만들어졌다. 길이 3.3m, 너비 2m, 높이 1.9m 규격에 현대모비스의 6x6 인휠 모터 시스템이 탑재돼 제자리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최고 시속 50km로 기동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잔해물이 쌓인 현장에서도 펑크 없이 주행할 수 있다.
핵심 기술로는 주변 지형과 장애물을 인지해 안정적 이동을 돕는 첨단 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연기 속을 꿰뚫어 보는 AI 시야 개선 카메라, 로봇 주변 온도를 약 50도로 유지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는 고압 축광 릴호스, 65mm 구경 소방호스를 통한 화재 진압 기능 등이 적용됐다. 800도에 달하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대신 투입돼 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24일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기증식을 열고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식 전달했다. 1대당 가격은 약 20억 원이며, 향후 100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소방청과 공동 개발에 착수한 이래 현장 소방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CSR기획팀 김수민 책임은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제작하면서 현장 소방관들과 인연을 쌓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무인소방로봇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는 팀당 3명씩 조작 교육을 받고 있으며, 2만 평 부지에서 주행·방수·야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인근 대형 물류센터를 섭외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의 훈련도 계획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이 그리는 다음 단계는 자율화다. 무인소방로봇이 화재 상황과 위험 요소를 스스로 분석하고 최적의 진압 경로를 계산해 수행하는 피지컬AI 기반 화재 대응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기술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에 기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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