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2주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전 부문이 참가하는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신입과 경력 인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 및 제조, 사업 및 기획, 경영지원, IT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지며, 채용 공고는 171개에 달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의 배경에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미래 모빌리티 인재 확보가 시급해진 산업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총 네 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거쳐 채용 일정과 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그동안 생산직 채용에 비해 일반직과 연구직 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인력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해왔다.

채용 절차는 채용 공고 접수 후 4월부터 5월까지 서류전형 및 인적성 검사, 5월에서 6월까지 직무 및 종합면접을 거쳐 7월 이후 순차적으로 입사하는 일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을 동시에 운영해 균형 잡힌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월 25일 현대자동차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팀 현대 토크 라이브를 진행하며, 인사 담당자가 직무와 채용 절차 등을 소개하고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하며, 22일까지 현대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는 올해 채용 규모를 1만 명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약 7,200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3,000명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철강 등 주요 그룹사에서 운영 중인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규모도 기존 400여 명에서 올해 800여 명으로 두 배 확대하며, 우수 인재는 적극적으로 정규 채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3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4만 4,000명이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탄소중립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올해가 해당 계획의 마지막 해인 만큼, 남은 채용 물량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채용은 이미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산하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은 최근 자율주행 분야 경력 개발자 50여 명 채용에 나섰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기계 중심 제조 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항공교통,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 미래 이동 산업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이 같은 인재 확보가 사업 전략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채용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며 "국내 연관 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 감안하면 전체 채용이 미칠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미래 경쟁력의 출발점이 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와의 만남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열정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채용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