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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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매년 7월 17일은 ‘세계 이모지의 날(World Emoji Day)’로, 이모지를 활용한 디지털 소통 문화를 기념하는 날이다. 애플의 달력 이모지가 7월 17일을 표시한 데서 착안해, 2014년 이모지 백과사전 ‘이모지피디아(Emojipedia)’의 창립자 제레미 버지가 이 날짜를 지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을 기념해 전 세계 소셜미디어와 테크 기업들은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고, 사용자들 또한 이모지를 활용한 다양한 게시물과 해시태그로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는 #WorldEmojiDay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모지는 현대인의 감정과 의사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디지털 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기쁨의 눈물), ❤️(하트), (울음) 등은 SNS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이모지이며, 세대에 따라 선호도와 해석도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Z세대는 (따봉) 이모지를 무례하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어, ‘세대 간 언어 격차’가 이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이모지피디아는 2025년 새롭게 추가될 이모지 후보를 발표하며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는 피곤한 얼굴’,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손’, ‘흰기린’, ‘낙지 튀김’ 등 이색적인 이모지들이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 투표를 기반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이모지를 선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모지의 영향력은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자 언어보다 이미지와 감성 표현에 익숙한 사용자가 늘면서, 이모지는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특히 SNS 시대의 빠른 전달력과 직관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더욱 유용하게 작용한다.

정보기술(IT) 업계 역시 매년 ‘세계 이모지의 날’을 계기로 사용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은 신규 이모지 추가 계획을 발표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며 이모지를 하나의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모지 관련 굿즈를 출시하거나, 마케팅 이벤트에 활용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모지를 “디지털 시대의 상형문자”라고 평가하며, 언어 외적 요소를 보완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로 보고 있다. 서울 소재 한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이모지는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메시지 전달력과 사회적 해석까지 포함한 디지털 문화의 총체”라고 말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이모지는 오늘날 가장 강력한 시각 언어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