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TS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BTS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이번 공연은 대중 가수가 광화문 광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최초의 사례다. 광화문 삼거리 앞에 메인 무대가 설치되고, 세종대로 사거리를 거쳐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도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멤버들은 경복궁 내부에서 출발해 광화문과 월대를 지나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객 규모는 사전 예매 1만5000석에 3월 12일 추가 예매분 약 7000석을 합쳐 총 2만2000명이다. 추가 예매는 NOL 티켓에서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가 몰리며 단숨에 매진됐다. 경찰은 통제 구역 바깥에 모여들 팬들까지 포함하면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연은 약 1시간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타이틀곡 '스윔'(SWIM)을 포함한 신곡 무대가 최초로 공개된다. 기존 히트곡도 함께 꾸며질 예정이다. 현장에 가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 단독 생중계한다.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 대책도 역대급 수준으로 마련됐다. 경찰·자치구·소방 당국 등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총 3400여 명의 현장 대응 인력을 투입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소방차 99대와 인력 765명을 행사장 인근에 배치할 계획이다.

공연장 출입구 31곳에는 문형 금속탐지기가 설치되며, 행사 당일 협박 신고가 접수될 경우 즉각 가동할 합동 분석대응팀도 편성돼 있다. 혼잡이 예상되는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은 상황에 따라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할 수 있으며, 주변 버스 노선도 임시 우회 운행된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공식 발매한다. 이 앨범은 2013년 데뷔 이후 힙합 아이돌에서 글로벌 월드스타로 도약한 일곱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를 맞이한 시점에서 '삶의 너울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앨범 명에는 한국 고유의 보편적 감성을 전 세계와 나누겠다는 의미가 녹아 있다는 것이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 설명이다.

컴백 공연 이후에는 4월 9일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달하는 K팝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 iM증권은 이번 투어의 티켓 매출을 약 1조3000억 원, 굿즈 매출을 약 4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K팝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연간 총 음반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수출도 정체된 상황에서 간판스타의 복귀가 시장 전체의 성장 돌파구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김진우 써클차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방탄소년단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장 분위기를 환기해 음반·공연 티켓 판매량이 개선된다면 K팝 산업은 부진을 씻는 터닝 포인트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밤,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에서 울려 퍼질 BTS의 '아리랑'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